‘최악 산불’ 의성에 고향사랑기부 22배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5일 03시 00분


영덕군도 작년 8배 넘는 15억
산불피해 8곳, 50억 기부 쇄도
전체 모금액 1년새 2배 증가

역대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에 지난해보다 22배 많은 고향사랑기부금이 모였다. 올해 3월까지 전체 고향사랑기부금도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24일 행정안전부는 시행 3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올해 1분기 모금 실적을 공개했다. 총 모금액은 약 183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4억7000만 원)보다 1.9배로 증가했다. 총 모금 건수도 15만3000건으로 지난해 동기(6만8000건)보다 2.3배로 늘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해주는 제도다.

특히 지난달 말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영남지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모금액이 큰 폭으로 늘며 전체 모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울산 울주군, 경북 안동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 경남 산청군·하동군 등 특별재난지역 8곳의 1분기 모금액(약 50억 원)은 전체 1분기 모금액의 약 2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산불 피해가 집중된 경북에 가장 많은 모금액인 56억4000만 원이 모였다. 특히 기초지자체 중 의성군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22배에 달하는 12억4000만 원이 기부됐다. 이는 지난해 의성군의 전체 모금액 4억6000만 원보다도 2.7배로 많은 액수다. 영덕군도 약 15억7000만 원을 기부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금액이 약 8.4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기부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22일 기준 전체 누적 모금액은 약 252억1000만 원, 모금 건수는 20만5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배, 2.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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