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장연 4호선 불법시위로 2100만원 손실…법적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1일 15시 56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1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벌이던 중 이를 저지하던 경찰·서울교통공사 직원 등과 충돌하고 있다.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지난해 4월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2025.4.21/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1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벌이던 중 이를 저지하던 경찰·서울교통공사 직원 등과 충돌하고 있다.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지난해 4월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2025.4.21/뉴스1
서울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해 약 21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경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섰다. 당초 전장연은 혜화역 시위만을 예고했으나, 오남역(남양주시 관할), 선바위역(코레일 관할)에서도 기습적으로 추가 시위를 벌이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오남역과 선바위역에서는 약 35분간 열차가 멈췄고, 혜화역에서는 약 13분간 운행 지연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과 추가 지연을 막기 위해 혜화역에서 22분간 무정차 통과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시는 월요일 출근길 열차 탑승 시위에 따라 4호선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 KTX 이용을 위해 서울역으로 이동하는 시민, 다른 노선으로 환승하기 위한 시민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 245건의 민원이 쏟아졌으며, 시위 대응 과정에서 직원 부상도 발생했다. 서울시는 오남역과 선바위역이 서울시 관할은 아니지만, 4호선 전체 운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측은 “전장연의 불법시위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형사고발 조치하고, 지하철 열차 운행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및 업무방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금까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형사고소 11건, 민사소송 5건을 진행해왔다.

한편,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지난해 4월 8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전장연은 2021년 12월 3일부터 작년 4월 8일까지 총 61차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했다.
#서울시#전장연#지하철#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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