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출마하겠습니다”…알고보니 말 그대로였네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4월 17일 09시 14분



충주시 홍보 담당 공무원 김선태(38) 주무관이 뜻밖의 ‘출마 선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충주맨’으로 불리는 김 주무관은 15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마 선언’이라는 짧은 제목으로 19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공무원 최초’라는 설명도 달았다.

영상에서 그는 단상에 올라 “출마하겠습니다”라고 발표했고, 직원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입을 틀어막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나 뒤이어 그는 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등장했다. ‘학생승마 체험 지원사업’ 축산정책을 홍보하는 영상이었다.

‘말을 타고 나간다’는 뜻의 출마(出馬)는 지휘관이 전장이나 중요한 임무에 나서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에는 정치인 선거 후보로 나가는 뜻으로 쓰인다.

영상은 17일 기준 조회수 60만 회, 댓글 1336개 돌파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출마였네. 대선 나오는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주무관은 1987년생으로 만 37세다.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하한 연령인 만 40세를 충족하지 못하므로 실제 대선 출마는 불가능하다. 또 공무원 신분으로는 후보 등록도 불가하다. 후보로 나서기 위해선 선거일 60일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김 주무관은 재치있는 소재로 충주시를 크게 알리며 9급에서 6급으로 특별 승격됐고 최근에는 뉴미디어팀 팀장으로 승진했다.

#충주맨#김선태#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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