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따면 ‘헤어질 결심’? 한국男·베트남女 이혼율 13년만에 최고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3월 25일 10시 52분


작년 1215쌍 갈라서…1년새 8% 늘어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의 이혼 증가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이혼 건수는 총 4218건으로 전년(4175건) 대비 1.8% 증가했다.

이중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이혼 건수는 1215건으로 전년(1122건)보다 8.3% 크게 늘어 2011년(24.4%) 이후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남성의 베트남 여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이혼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적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국인 배우자와 혼인한 상태로 한국에 2년 이상 주소가 있거나 혼인한 후 3년이 지나고 한국에 1년 이상 주소가 있으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베트남은 최근 10년간 한국 남성이 가장 많이 결혼하는 외국 여성의 국가로, 2015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매년 국제결혼 1위를 기록해 왔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 여성과의 혼인 건수는 5017건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 건수(1만 5624건)의 32.1%에 달한다.

반면 지난해 한국인 여성과 베트남 남성의 혼인 건수는 총 771건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혼인 건수만 본다면 중국(905건)에 이은 2위다.

혼인 유형별로 보면 재혼이 728건으로 전체의 94.4%를 차지했지만, 건수 자체는 전년 대비 3.2% 줄었다. 반면 초혼은 43건에 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재혼 건수가 주춤했지만, 2022년(전년 대비 32.4% 증가), 2023년(35.3% 증가) 증가분이 커서 기저효과가 있었다”라며 “한국인으로 귀화한 베트남 여성이 (베트남 남성과 재혼하는 사례가) 좀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베트남#국제결혼#중국#재혼#이혼#국적법#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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