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문의 1차시험 500명 합격…작년의 18% 불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7일 11시 02분


합격률도 99.2%→93.6% 하락…“의료공백에 수련 부실”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열린 의사 전문의 자격시험에서 응시자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열린 의사 전문의 자격시험에서 응시자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1차 필기시험에 응시한 534명 중 합격자가 50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 갈등 여파로 레지던트들이 대거 사직하면서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가 예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합격률마저 예년보다 낮아지면서 올해 신규 배출되는 전문의는 500명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달 14일 치러진 2025년도 전문의 자격시험 1차 시험에 534명이 응시해 500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93.6%로 지난해 1차 시험 합격률 99.2%보다 낮아졌다. 지난해엔 2741명이 응시해 2718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2차 시험에선 전년도 2차 시험에서 탈락해 1차 시험이 면제된 34명을 더해 총 2752명이 응시했고, 최종적으로 2727명이 합격했다. 최종 합격률은 98%였다.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열린 의사 전문의 자격시험에서 응시자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열린 의사 전문의 자격시험에서 응시자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올해 1차 시험은 예년보다 합격률이 낮았다. 마취통증의학과는 23명이 응시해 20명(87%)이 합격했고. 내과는 95명 중 83명(87.4%)이 합격했다. 정형외과는 55명 중 52명(94.5%), 가정의학과는 91명 중 82명(90%)이 합격해 예년보다 합격률이 낮아졌다.

올해 전문의 1차 시험 합격률이 낮아진 데는 의료공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대학병원 교수는 “전문의 시험은 충실히 준비만 하면 거의 통과하는 시험이다. 병원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수련받을 여건이 안 갖춰지면서 탈락자가 예년보다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각 전문과별로 실기 및 구술로 진행되는 2차 시험은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2차 시험에 불합격한 22명도 시험을 치른다.
#전문의#의료공백#의대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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