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
국토부 주관 스마트 도시 공모 선정… 스타트업 육성해 실증 사업 추진
도심 데이터센터 만들고 산단 조성… 교통-환경-안전 등 첨단기술 활용
박상돈 천안시장은 21일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지역에 구축된 12개 대학, 연구시설 등 기존 기반시설을 활용하고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과 협약을 맺는 등 스마트 도시 대전환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이제 천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마트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질이 높은 곳이 곧 스마트 도시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 천안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으로 거점형 스마트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25년 핵심 현안과 시정 방향을 스마트 도시 건설로 내세우며 올해를 스마트 도시 대전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민들은 ‘스마트 도시’가 생소할 수 있다. 스마트 도시를 설명하자면….
“스마트 도시를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천안 중심부에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고 이를 기점으로 양 옆에 첨단 시설을 접목시킨 주거단지와 함께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들이 집적한 산업단지가 조성된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삼각편대가 구축되고 연계가 활성화되면 천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마트 도시가 될 것이다. 개념적으로 보자면 데이터와 첨단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미래형 도시가 바로 스마트 도시다.”
―천안시가 그리는 스마트 도시는….
“추진 배경은 4년 전부터 혁신적인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집중해 왔고,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기업인 구글, 아마존 등과 협약을 맺는 등 이제 천안시는 ‘스타트업 허브 도시’로 평가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도에는 우리 지역 기업들의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도시를 구축하고자 스마트 도시 건설을 계획했다. 지난해 말 스마트 도시로 전환을 선언했는데,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 도시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동력을 얻었다. 향후 대학과 기업, 시민의 협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기술 실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시민 중심의 맞춤형 도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스마트 도시가 구현되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이 제공될 것이며 천안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적인 도시로 발전할 것이다.”
―스마트 도시를 추진하는 곳이 많은데, 천안의 강점을 꼽자면….
“우리 시는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교통과 물류의 요충지로 꼽힌다. 전국 어디로든 접근이 용이하다. 또 천안에는 12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풍부한 인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도시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이미 천안에선 스타트업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마트 도시 완성 때 선보일 서비스인 자율주행 실증 운용, 미래모빌리티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스마트 도시가 완성되면 시민들은 어떤 혜택을 받나.
“시민들은 더 이상 개별적인 서비스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내재화된 도시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도로마다 센서가 설치돼 교통체증을 예측하고 밤길에는 스마트 가로등이 자동으로 켜지는가 하면 폐쇠회로(CC)TV와 연동돼 범죄를 예방할 수도 있다. 또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로봇 물류 서비스, 쓰레기 재활용, 공유주차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부분들을 이용할 수 있다.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다양한 서비스를 실제로 만나 볼 수 있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미 우리 시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로의 대전환을 시작했다. 앞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교통, 환경, 안전 시스템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고,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기존의 스마트 도시와 차별화된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 도시가 될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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