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으로 지역경제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3일 03시 00분


박형준 부산시장
세제 등 각종 규제 획기적으로 줄여… 글로벌 경제자유도시 만드는 법안
정치권과 소통해 연초 제정 목표
가덕도 신공항, 2029년 개항 예정… 남부권 물류 허브 공항으로 개발

박형준 부산시장은 6일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부산을 남부권 중심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은 6일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부산을 남부권 중심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 경제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절실한 법안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6일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 연초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탄핵 정국을 맞아 법안 추진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정치권이 민심과 유권자의 요구에 한층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시기”라며 “지역과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정치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세제 등 각종 규제를 획기적으로 줄여 부산을 싱가포르, 홍콩 같은 세계적인 경제자유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법안이다. 160만 명의 부산 시민들이 법 제정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했고 지난해 11월 박 시장이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까지 벌였지만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는 “정부와의 협의는 끝낸 만큼 법안 통과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과의 소통을 최대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새해 화두로 특별법을 강조하며 경제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올해 첫 공식 일정도 2일 지역 내 조선소와 건설 현장 방문으로 정한 박 시장은 “지난 3년간 11조 원의 기업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지만 미국 신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상황이 맞물려 지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큰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타 시도와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최적의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 체질을 개선해 기업 투자 유치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비 진작, 소상공인 위기 극복, 관광 활성화, 시민복지 안전망 강화, 물가안정 도모 등 ‘긴급 민생안정 5대 프로젝트’의 면밀한 추진도 강조했다.

주요 관심사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선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가 실시설계 단계에서 공기 단축 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하면 예정대로 2029년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24시간 가동되는 물류 공항으로서의 충분한 시설 및 규모를 확보하고, 배후 지역을 물류·상업·관광 중심의 공항복합도시로 조성해 가덕도 신공항을 명실상부한 남부권 물류 허브 공항으로 개발하겠다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발표한 ‘2024 민선 8기 공약 이행 평가’에서 전국 최고 등급(SA)을 받았다. 다만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지역 경제의 판도를 바꿀 현안들이 숙제로 남아 있다. 부산을 빠져나가는 청년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획기적인 정책도 시급하다.

박 시장은 “경제뿐만 아니라 생활 밀착형 시책도 다양하게 마련해 각종 지원과 혜택이 시민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가적 혼란 속에서 불확실성이 높지만 흔들림 없는 혁신 역량으로 시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부산시장#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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