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뒤에 침대 있는 집도 ‘불티’…中 상하이 주택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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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화장실 변기 바로 뒤에 침대가 있는 작은 아파트가 월세 5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월세 300위안(약 5만7000원)에 거래되던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가 입소문을 타 빠르게 팔리며 대도시가 직면한 주택 문제를 더욱 부각시켰다고 보도했다.

외신이 제공한 사진에 따르면 아파트는 약 5㎡의 협소한 크기.

현관문을 열고 복층 계단을 오르면 오른쪽에는 싱크대가, 왼쪽에는 화장실과 침실이 함께 있는 구조다. 침실은 화장실 변기 뒤에 별다른 칸막이가 없어 샤워를 하다 침구류가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광고에서 부동산 중개인은 “정말 꿈의 집입니다”라고 말하며 “상하이 부동산 시장에서 놓치기에는 너무 좋은 기회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실제 상하이 평균 아파트 임대료는 원룸 기준 월 98만원을 웃돈다. 이에 약 20만원 미만의 월세 매물은 공개되는 즉시 판매된다고 전했다. 상하이 인구 절반이 한 달 평균 약 115만원을 벌고, 경비원 등 서비스직 종사자의 평균 월급은 67~95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월세 5만원에 거래되는 해당 아파트는 광고 게시 당일 음식 배달 기사에게 임대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