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소상공인 불경기 극복 도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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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꾸려 50여 개 지원 사업 실시
2000만 원 내 ‘3무 특례보증’ 지원
최대 12억 원 상생기금 마련하고
점포 밀집기준 완화 위한 법 제정도

문인 광주 북구청장(앞줄 가운데)은 16일 매곡동 커뮤니티센터에서 소상공인 지원 기관·단체 사업 공유 설명회를 열고 소상공인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모으는 정책을 모색했다. 광주 북구 제공
문인 광주 북구청장(앞줄 가운데)은 16일 매곡동 커뮤니티센터에서 소상공인 지원 기관·단체 사업 공유 설명회를 열고 소상공인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모으는 정책을 모색했다. 광주 북구 제공
광주 북구는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주민 수가 가장 많은 곳이다. 광주 시민 141만5774명 중 북구 주민은 29.8%(41만1968명)에 달한다. 주민 수가 많다 보니 당연히 소상공인도 제일 많다. 광주지역 소상공인 18만8997곳 가운데 북구 소상공인은 27.9%(5만2647곳)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 분쟁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상공인들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신용보증재단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소상공인(기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전망(GBSI)은 지난해 2분기 60.6, 지난해 3분기 55.1, 지난해 4분기 66.3, 올해 1분기 49.5로 떨어졌다. 경기전망은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곳이 많다는 의미다. 고금리, 고물가 부담이 지속돼 영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돼 부실 부채가 심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 북구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50여 지원 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북구는 지난달 김종화 부구청장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소상공인 경제회복 지원 특별팀(TF)을 운영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별팀은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6개 과에서 참여하고 있다. 홍영철 경제현장지원단장은 “소상공인들이 각종 지원 사업을 적소 적시에 신청할 수 있도록 맞춤형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구는 우선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광주 자치구 가운데 최대 규모로 3무(무담보, 무이자, 무보증료)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3무 특례보증’은 북구와 은행들이 광주신용보증재단에 지급한 출연금을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에게 2000만 원 범위 내 자금을 무담보, 무이자, 무보증료로 지원하는 것이다. 북구가 올해 특례보증 지원하는 금액은 44억2000여만 원이다.

북구는 해마다 소상공인 민생경제 회복 상생기금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각종 예산을 모아 11억∼12억 원가량의 소상공인 민생경제 회복 상생기금을 확보했다. 또 북구는 올해 예산 4억1000만 원을 확보해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카드 수수료 지원 대상은 지난해 연매출액 1억 원 이하 지역 소상공인이다. 업체당 최대 30만 원 범위에서 지난해 카드 매출액의 0.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원받는다.

북구는 특히 전남대 후문, 운암동, 용봉지구, 매곡동 등 4개 동네를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북구는 골목형 상점가 조례 제정을 통해 점포 밀집 기준을 완화해 양산동 등 6곳의 신규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선신 광주 북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북구가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상인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3무 특례보증, 카드 수수료 지원 등 종합지원대책을 통해 지역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이 행복한 민생경제 기반 조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소상공인 지원사업#민생경제 회복 상생기금#경기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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