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납산∼늪산 생태통로… 가평군, 85년 만에 복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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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도로 위 교량으로 연결

경기 가평군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단절된 보납산과 늪산을 연말까지 교량으로 연결해 생태통로를 복원한다고 26일 밝혔다.

가평군에 따르면 생태통로는 도로 위로 두 산을 교량으로 연결해 육교 형식으로 설치한다. 길이 28m, 폭 15m 규모로, 도비와 군비 등 43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보납산과 늪산은 85년 만에 다시 이어진다.

보납산과 늪산은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으며, 가평 지역 중심 축과 녹지 축을 하나로 잇는 생태 축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4년 두 산 사이로 가평에서 춘천으로 향하는 편도 1차로 경춘국도가 건설되면서 생태 축 일부가 단절됐다. 이어 1939년 경춘선 철도까지 생기면서 맥이 끊겼다.

최근엔 인근에 경춘국도가 새로 나면서 옛 경춘국도의 이용량이 줄었고, 철도 개통으로 폐쇄된 옛 경춘선 철로는 레일바이크 노선으로 이용되고 있다. 주민들은 옛 경춘국도와 레일바이크 노선의 활용도가 낮은 만큼 두 산을 연결해 생태통로를 복원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하부 구조 안정성과 미관 등을 고려해 교량 설치 방식으로 정했다”며 “생태통로가 복원되면 야생동물의 종 다양성을 높이고 환경 학습과 교육장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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