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공원 벤치서 잠든 여학생…멀리서 지켜본 시민의 따뜻한 선행[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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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1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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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새벽 시간대 공원 벤치에서 잠들어있는 여학생을 발견한 시민의 성숙한 대처가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밤 12시. 공원 벤치에 잠들어 있는 여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퇴근 후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중 한 여학생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여학생은 공원 벤치에 웅크린 채 잠들어있었다. 이날 새벽은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였다.

이에 A 씨는 “혹시나 무슨 일이 있을까 봐 먼 곳에서 지켜보다 경찰에 신고했다”라며 “먼 거리에서 지켜보면서 경찰차가 보이기만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가 112에 신고한 뒤 곧 경찰차가 도착했고, A 씨는 학생이 있는 장소까지 경찰분들을 안내했다고 한다.

A 씨는 “얼굴도 모르고 이유도 모르지만 이 시간에 저러고 있는 게 안쓰러웠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공원 벤치에 한 여학생이 웅크린 채 있었고, 출동한 경찰이 해당 여학생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고해 줘서 감사하다”, “잘하셨다. 비슷한 또래 딸아이 부모로서 제가 다 감사하다”, “현명하게 상황에 대처했다”, “절대로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 “이런 관심이 사회를 이끌어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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