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난다며 대방어 환불 요청한 여성 손님…횟집 사장 “내가 만만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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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최근 부산 서면 모 횟집에서 배달시킨 6만 5000원짜리 자연산 대방어.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 씨가 최근 부산 서면 모 횟집에서 배달시킨 6만 5000원짜리 자연산 대방어.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비린내 나는 회를 먹고 복통을 앓았다는 고객이 횟집 사장에게 폭언을 듣고 환불조차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부산에 거주하는 여성 A 씨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방어를 주문했는데 이게 맞는 건가요?’란 제목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게재했다.

A 씨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친구 2명과 부산 서면의 모 횟집에서 6만 5000원짜리 대방어를 주문했다. A 씨는 ‘소방어’가 아닌 ‘자연산 대방어’ 메뉴를 시켰다고 밝히며, 자신과 친구들은 평소에 회를 즐겨먹고, 또 대방어의 맛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문 후 배달을 받은 A 씨는 리뷰에서 봤던 사진과는 너무 다른 회 상태에 당황했고, 먹기 전 사진을 찍어뒀다. 이어 회를 맛본 A 씨와 친구들은 비린 맛을 강하게 느끼고 도저히 먹을 수 없다고 판단해 결국 가게에 환불을 요청했다.

A 씨가 배달 받은 회.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 씨가 배달 받은 회.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하지만 횟집 사장인 남성은 A 씨를 진상 취급했고, 억울했던 A 씨는 “회가 3분의 2 이상 그대로 남아있다”며 “회수해서 직접 확인한 후에 환불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사장은 “내가 방금 썰어서 확인하고 보낸 회인데 내가 사진 확인을 왜 해야 하며 회수를 왜 해야 하냐, 내가 20년을 장사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한 명이 비리다고 하니까 괜히 셋 다 그러는 거 아니냐, 어린 여자들 같은데 내가 만만하냐”며 불같이 화를 냈다.

이에 대해 A 씨는 “이후 언성이 점점 커지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계속하셔서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전화를 종료했다”고 말했다.

A 씨는 “리뷰라도 남길까 했는데 혹시나 사장님이 앱에 있는 주문자 개인정보를 보고 해코지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리뷰조차 쓰지 않았다”고 했다. 또 회를 먹은 후 친구 1명은 복통과 발열 증상을 겪고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A 씨가 해당 가게의 배달 앱 리뷰에서 본 ‘자연산 대방어’ 사진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 씨가 해당 가게의 배달 앱 리뷰에서 본 ‘자연산 대방어’ 사진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 씨는 “배달 앱 고객센터에서는 사장님의 동의가 있어야 환불이 가능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한다”고 답답해하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에 어떤 것들이 있을지 조언을 받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분들은 저희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덧붙였다.

A 씨의 글과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건 누가 봐도 오래된 방어다. 빨간 부분 저 부분이 오래되면 비리고 검은색으로 색도 변한다”, “저건 대방어가 아니라 소방어 같은데?”, “비늘 제거도 제대로 안 해줬네”, “사실 방어는 약간 비린 생선이 맞는데 방어가 끝물이라 잘못 걸리신 듯” 등의 반응을 남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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