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행사 ‘풍성’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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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천문대서 LED 쥐불놀이
옥천 동이면 청마리에선 탑신제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중부권 곳곳에서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고, 소원 성취를 비는 다양한 민속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 천문대에서 달맞이… 쥐불놀이 민속행사도 열려
대전시민천문대는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퀴즈 풀고 달달한 사탕’ ‘LED 쥐불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 천문대를 온 관람객은 오후 6시 20분부터 9시 50분까지 천체망원경으로 보름달을 관측할 수 있고 휴대전화로 달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천문대 입구에는 소원을 써서 붙이는 ‘소원 나무’도 준비됐다.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는 23일 오후 2시 청주 중앙공원에서 탑돌이, 떡 나눔, 민속놀이 등으로 꾸미는 민속잔치를 연다. 옥천군 청산면 교평리 강줄당기기도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볏짚을 꽈 만든 용 모양 강줄로 윗말과 아랫말이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윗말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같은 시간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주민들은 마을 어귀 원뿔꼴 돌탑 앞에 모여 무병장수를 비는 탑신제를 지낸다. 마한시대부터 전해 오는 이 풍습은 마을의 수문신 역할을 하는 원뿔꼴 돌탑 앞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건강과 풍년을 비는 행사다. 청주시 상당구 정북토성과 충주 목계나루, 단양 단성체육공원, 괴산 문화체육센터,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영동 이수공원 등에서도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등의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충남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와 보존회는 23일 볏가릿대 세우기, 서낭제, 달집태우기 등을 연다.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 전해져 내려오는 기지시줄다리기는 100m가 넘는 지네 모양을 형상화한 줄이 특징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충남 부여군 백마강 테마파크에서는 23, 24일 지신밟기, 강강술래, 풍년기원제 등의 행사를 연다.

24일 오전 10시 세종시 이응다리와 남측 광장에서는 ‘정월대보름 전국 연날리기 대회’가 열린다. 대회는 △가족과 함께하는 연 높이 날리기 △창작 연날리기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또 퓨전국악 공연, 윷놀이, 제기차기, 부럼 깨기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도 열린다.

● 고사소리 공연 등 볼거리도 풍성
강원 춘천문화원은 24일 오후 2시 시청 호반광장에서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를 열고 강강술래, 달집태우기, 대북 공연, 소원지 쓰기, 가훈 써주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 속초시와 속초사자놀이보존회는 23일 오전 9시 시청에서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오전 10시부터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청호동 일원에서 마당극, 고사소리 공연 등을 펼친다.

양구문화원도 24일 국민체육센터 일원에서 ‘국토정중앙 달맞이축제’를 열고 각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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