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간 이어온 ‘진안홍삼’… 항암 작용-치매 예방에 도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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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情] 진안 ‘고원몰’ 홍삼

진안 인삼을 원료로 만든 진안홍삼은 사포닌 등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진안군 제공
진안 인삼을 원료로 만든 진안홍삼은 사포닌 등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진안군 제공
전북은 인삼 주산지 가운데 한 곳이다. 전북 13개 시군에서 인삼을 키우는데 진안이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한국인삼사에는 400여 년 전부터 진안에서 인삼을 재배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진안의 인삼이 이처럼 유명한 것은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진안은 고원지대다. 지질학적으로 남한에서 유일하게 ‘고원’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평균 해발 500m인 이곳은 고원 지역의 기후적 특성으로 일교차가 뚜렷하다. 사질양토도 많아 인삼을 키우는데 좋은 환경을 갖췄다. 이런 이유로 진안에서 자란 인삼은 육질이 치밀하고 단단하다. 좋은 원재료는 현대인들이 보양을 위해 많이 먹는 명품 진안홍삼의 밑거름이다. 홍삼은 원료의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저온에서 찐 뒤 건조와 숙성 과정을 거친다. 본래 인삼에서는 없거나 적은 양만 포함된 약효가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진안 인삼을 원료로 만든 진안홍삼은 사포닌 등 유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들 성분은 항암 작용과 고혈압, 당뇨, 천식,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진안홍삼은 믿고 먹을 수 있다. 진안에서 생산되는 인삼 가운데 국가 지정 진안홍삼연구소의 성분 분석을 받은 삼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군수품질인증제’를 도입해 유효 성분 함량이 기준치를 넘는 제품에 대해서만 품질인증 마크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진안군 홍삼 가공품 품질인증 신청을 받아 진안홍삼연구소의 철저한 성분 검사뿐 아니라 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제품을 인증한다.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인증 기간 연 2회 추가 성분 검사도 한다.

진안홍삼은 진안 고원몰에서 살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부터 절편, 바로 마실 수 있는 포 형태의 제품이 선물 세트 형태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2만 원부터 다양하다. 고원몰에서는 진안 인삼과 홍삼 외에도 새싹 삼 떡갈비, 진안 흑돼지, 주류 등 진안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을 살 수 있다. 진안군은 다음 달 2일까지 설맞이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남도&情#호남#진안홍삼#항암 작용#치매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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