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등산로서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등산복 간호사들이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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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8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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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응급처치를 진행하는 간호사들. SBS 보도자료 캡처
A 씨의 응급처치를 진행하는 간호사들. SBS 보도자료 캡처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 간호사 4명이 등산하러 왔다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남성을 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북한산을 등산하던 5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다.

마침 근처에서 등산을 하던 간호사 4명은 주변에서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듣고 뛰어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어 출동한 산악구조대와 119 구조단이 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 씨는 평소 협심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상태다.

간호사들의 응급처치 이후 북한산 산악구조대로부터 후송을 받는 A 씨. SBS 보도자료 캡처
간호사들의 응급처치 이후 북한산 산악구조대로부터 후송을 받는 A 씨. SBS 보도자료 캡처

A 씨는 귀가 후 간호사들에게 “저는 북한산에서 살아난 OOO이다”라며 “제 생명을 살려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 연락드렸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에 간호사들은 “(무사히) 사셔서 정말 다행”이라며 “앞으로 건강관리 잘하시고 건강하세요”라고 답했다.

A 씨는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네 분이 안 계셨으면 다시 소생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저를 살려주신 그 마음을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공단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 관계자는 “간호사와 응급구조사들, 훈련된 구조대원들이 그 사고 현장에 모두 있어서 고품질의 응급처치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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