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찾은 한동훈 “유학생 비자 문제로 골치 아플일 없도록 하겠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4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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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까지 대학민국에서 공부하고 연구 성과를 내달라”
핵분자 연구시설 등 현장 둘러본 후 유학생들과 간담회
한 “짧은 개교 불구 대단한 성과…최근 방문한 학교 중 가장 아름다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를 방문해 외국인 학생들과 만나 “여러분들이 비자 문제로 골치 아파 다른 나라로 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UNIST 110동에서 열린 ‘과학기술 우수외국인 인재 유치 및 정착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첫 인사로 ‘캔 아이 스피크 코리안(Can I speak in Korean?)’이라고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었다.

한 장관은 “저는 여러분들의 연구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출입국 비자 정책 결정하는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떄문에 여길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UNIST라는 대단한 학교에서 여러분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20대~30대이신 여러분들이 50~70대 대한민국에서 공부하고 연구 성과를 내시기를 기여해 주시길 부탁드리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장관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은 하이닉스의 나라이고 삼성 반도체의 나라다”라며 “여러분들께서 대한민국에서 연구하고 자아실현할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의 출입국 정책이 과학기술인재에 특별한 대접에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여러분과 같은 과학기술우수 인재 성과를 내게 하는 것은 여러분들만의 것이 아닌 여기 대한민국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현재 저희는 외국인 정책에 대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그 축 중에 하나는 여러분 같은 대단한 과학기술인재 특별한 길을 열어서 대한민국에서 마음 편하게 연구하고 성과를 낼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이 연구를 위해 대한한국에서 지낼 때 최소한의 신경만 쓸수 있게 해드리겠다”며 “공부하는데 비자 문제 때문에 골치 아파서 다른 나라 가서 성과내지 마시고 대한민국에 더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UNIST를 방문한 소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UNIST 캠퍼스를 와서 두가지를 느꼈다”며 “첫번째는 최근에 가본 대학 캠퍼스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과 두번째는 여기는 학생들보다 엄마들이 좋아하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아름다운 학교이긴 한데 들어와서 공부밖에 할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 연구자에 선정된 UNIST 교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여기 와서 좋은 환경을 눈으로 보게 된 것에 참 기분이 좋다”며 “UNIST가 개교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이용훈 총장, 서범수, 이채익, 권명호 국회의원 등과 핵자기공명분광기실 등 연구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간담회 후에는 UNIST 교내 지관서가 앞에서 1시간 가량 지지자와 학생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부산, 경남 양산, 경북 구미 등 타지에서도 상당수의 지지자들이 이날 한동훈 장관을 만나기 위해 UNIST를 방문했다. 이들은 “존경합니다” “영광입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인사를 하며 싸인을 요구하고 ‘셀카’를 함께 찍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만난 UNIST 원자력공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배형주씨는 “평소 존경하고 지지하는 한 장관님을 직접 뵙게 돼 영광이다”며 “기존의 정치인과는 다른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인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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