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일가족 사망… 경찰 “父는 음독, 다른 가족은 흉기가 사인”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9월 17일 12시 15분


코멘트
전남 영암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 5구가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3.9.15/뉴스1
전남 영암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 5구가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3.9.15/뉴스1
전남 영암군의 한 농촌 마을에서 일가족 5명이 집안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해 50대 가장이 아내와 아들 3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전남경찰청과 영암경찰서 등은 아버지 김모 씨(59)의 사인이 약독물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를 17일 구두 소견으로 받았다. 김 씨의 아내(56)와 장애가 있는 20대 아들 3명 등 나머지 4명의 직접적인 사인은 흉기에 의한 과다출혈로 추정된다.

경찰은 앞서 지난 15일 이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숨져있는 일가족을 발견했다. 김 씨 부부의 시신은 거실에서, 아들 3명의 시신은 안방에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흉기 1점과 살충제 성분 농약 1병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농업인인 김 씨는 이달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였다. 그는 다음달 5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