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석 승객들 잠든 심야시간에 금품 훔친 외국인 승객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22일 15시 36분


여객기 비즈니스석. 게티이미지뱅크
여객기 비즈니스석. 게티이미지뱅크

하늘에서 운항중인 여객기 내에서 승객들이 잠든 심야시간대에 짐칸에 있던 가방에서 현금과 금품을 훔친 40대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절도 혐의로 외국인 남성 A 씨를 지난 19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7일 오전 3시경부터 5시 30분경까지 싱가포르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3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A 씨는 승객들이 잠들고 불이꺼진 심야시간에 좌석 위쪽 짐칸(오버헤드 빈)에 있던 가방들을 열어보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특히 한 승객의 지갑에서 싱가포르 100달러짜리 31매(약 305만 원)를 훔친 뒤, 이집트 5파운드짜리 22장(약 4755원)을 대신 끼워 넣기도 했다.

외국인 A 씨가 비즈니스석에서 훔친 싱가포르 달러. 인천국제공항경찰단 제공
외국인 A 씨가 비즈니스석에서 훔친 싱가포르 달러. 인천국제공항경찰단 제공

A 씨는 자신의 가방을 가지고 있던 것을 본 다른 승객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승무원은 기내에서 절취품을 발견하고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 씨가 환승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출입국 기록이 남지 않아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보고 공범 유무와 여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4차례 범행을 시도했다. 이 중 3건에 걸쳐 금품을 훔치고 1건은 미수에 그쳤다”며 “귀중품은 되도록 기내 선반에 보관하지 말고 직접 소지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해서 항공기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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