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죽는줄 알았어” 서현역 간 딸…엄마는 가슴 덜컥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4일 10시 00분


‘신림동 흉기 난동’사건이 벌어진 지 2주 만에 딸이 비슷한 범죄에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복부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된 20대 여성 A 씨는 응급실에서 만난 어머니에게 “나 죽는 줄 알았어”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A 씨의 어머니는 연합뉴스에 “저녁때 백화점 매장 점장 전화를 받고 급히 왔는데 딸아이 윗옷과 바지, 신발 할 것 없이 피해 흔적이 뚜렷해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생명에 지장 없다고 해 안심은 되는데 피를 많이 흘려 이것저것 검사를 했고 이후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두손을 모았다.

이날 오후 경찰은 경기도 성남시 오리역에서 ‘남자가 사람들을 칼부림하고 있다’는 신고글을 접수했다.

범인 최모 씨(20대)는 오후 6시경 서현역 AK플라자 1~2층을 오가며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경차를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한 그는 보행자 다수를 충격하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체포된 최 씨는 “누가 나를 해치려 한다”며 횡설수설하며 피해망상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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