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잼버리 현장에 수소버스·위생차 등 18대 긴급투입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3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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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차량 18대를 긴급 투입한다. 대원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부족한 화장실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찰청은 보유하고 있는 수소버스 3대를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새만금으로 급파했다. 4일부터는 일반 경찰버스 12대를 전국에서 지원받아 추가로 배치한다.

한낮 기온이 치솟으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에어컨을 갖춘 버스에서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경찰은 대회 현장에 화장실이 부족해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좌변기와 소변기·개수대가 탑재된 위생차 3대도 투입하기로 했다.

새만금 현장에는 하루 240명의 경찰력이 동원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시위 대응 등 기본 근무에 방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예비 경력과 장비를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잼버리 대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야영’ 축제다. 올해에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4만3000여명의 청소년이 새만금에 모였다. 하지만 행사 콘셉트 자체가 야외에서 텐트를 치는 ‘아영’이고, 폭염 아래에서 줄타기 등 격렬한 육체 활동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된 개영식 행사장 내에서는 모두 138명의 온열질환 및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열질환 108명, 두통 10명, 피부질환 8명 등이다. 하루 누적 온열질환 및 부상자는 전날(2일) 기준 99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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