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그곳에서라도 행복하길”…서이초 교사 부친 편지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31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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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공교육 정상화 대규모 집회'에서 공개된 편지 내용
"딸램이 많이 아팠구나…못난 아빠를 용서해다오" 현장 울음바다

지난 29일 전국 교사들이 나서 숨진 서이초 교사 A씨를 추모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A씨 부친이 쓴 편지가 공개돼 슬픔을 더했다.

편지에는 “이쁜 딸램이와 함께 한 지난 세월이 아빠는 행복했는데 딸램이는 많이 아팠구나 지켜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다오. 부디 그곳에서라도 행복하기를 바란다. 부디 그곳이 너의 희망이 되기를 간절하게…아빠가” 라고 적혀있다.

일찍이 딸을 하늘로 보낸 아빠의 편지에 추모 현장 곳곳에서는 울음이 터진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에서 또한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진상 규명 돼야 한다”, “마음이 아프다.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년 차 초등교사인 A씨는 지난 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직전 학부모 민원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학교 측에 상담 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A씨 사망 이후 교권 회복과 명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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