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폭우 속에서도 노동자대회 강행…‘교통 혼잡’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3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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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11일차에 전국노동자대회 진행
앞서 민주노총 산하노조들 연속 집회
종료 후 두 방향으로 행진…교통 혼잡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7월 총파업 11일 차인 13일 두 번째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행진을 이어갔다. 굵은 빗줄기 속에 서울 세종대로, 종로 등 도심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과 산별 노조 등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참석한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 중이다.

1만명이 참가했던 지난 6일 진행된 첫 번째 전국노동자대회 인원보다 3배가 넘는 조합원들이 자리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노조 탄압 중단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11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화섬식품노조, 사무금융노조 등 민주노총 동지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사전 산별 파업대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 빗속에서 함께 투쟁한다는 것, 이거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마음과 결심을 확인할 수 있다”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서 힘차게 싸우자”고 외쳤다.

지난 첫 전국노동자대회와 마찬가지로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냈다.

김재하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대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국민 80% 이상이 반대하고 있지만, 유독 윤석열 정권만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부끄럽다”고 외쳤다.

민주노총 등은 전국노동자대회 종료 후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단결 투쟁’ 등이 적힌 머리띠와 우비를 착용하고, ‘공공요금 인상 철회’ 등이 적힌 푯말과 함께 삼각지 방면, 일본대사관 두 방향으로 행진 중이다.

주최 측은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절반 정도인 1만5000여명이 행진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삼각지 방면으로 5000명이, 일본대사관 방향으로 1만명이 걷고 있다. 행진 구역 인근 지역은 교통 혼잡이 일고 있다.

앞서 오후 1시20분에는 정부서울청사 근처에서 사무금융노조가 파업대회를 열었다. 오후 1시30분 동화면세점에선 보건의료노조 산별파업대회 1일 차, 오후 2시 옛 삼성본관 앞에서는 화섬식품노조가 총파업대회가 진행됐다.

강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 집회와 행진이 진행되면서 통제 중인 세종대로, 종로 일대는 오후 내내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 장소부터 행진 이동 경로 등에 병력 70~80개 부대를 유동적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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