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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장연, 출근길 혜화서 버스차로 기습 점거…10분간 시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7-13 11:04
2023년 7월 13일 11시 04분
입력
2023-07-13 10:55
2023년 7월 13일 10시 55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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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페이스북 라이브 갈무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 아침 출근 시간대 혜화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점거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전날 종로1가 기습 시위에 이어 두 번째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회원 4명은 이날 오전 8시경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앞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143번 시내버스 앞을 가로막은 채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장연을 향한 마녀사냥, 전장연 죽이기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더 이상 장애인을 차별하지 말고 폭력 조장 단체로 몰아가지 말라”며 “우리는 간첩이 아니다. 간첩 조작하듯 표적 수사하지 말라. 전장연은 서울시로부터 1원의 보조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승객 다수는 버스에서 황급히 내려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기 위해 뛰었고, 일부는 전장연 활동가들에게 “회사에 늦었다” “빨리 출발해야 한다” “뭐 하는 거냐”며 따지기도 했다. 버스 기사도 차에서 내려 상황을 지켜봤다.
경찰이 3회 경고 방송 후 강제 이동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자 박 대표 등 활동가들은 약 10분간의 도로 점거를 멈추고 인도로 올라왔다. 이들은 이후에도 10여 분간 세 차례 보행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로 내려와 시위를 이어가다 해산했다.
전장연은 전날 오전 11시경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도 10분 정도 버스를 막아서는 기습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한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박 대표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형법상 교통방해죄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박 대표와 전장연 활동가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 등지에서 집회나 탑승 시위를 하며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대표가 18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3월 17일 체포해 조사한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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