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가속 없는 ‘친환경 운전’도 인센티브… 포인트도 기부할 수 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1일 03시 00분


탄소중립포인트 운영범위 확대
3개 항목 통합가입 등 편의성 높여

우리나라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통해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18년 7억2760만 t에서 2030년까지 40%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탄소중립포인트제’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활동을 실천할 때 그 실적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원하는 친환경 인센티브 제도다. ▶본보 6월 6일자 12면 참조

공단은 시민들이 탄소중립포인트제에 보다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먼저 현재 탄소중립포인트제는 3개 분야 △녹색생활실천 △자동차 △에너지의 가입과 실적 등이 따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3개 분야를 통합하는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한 번에 가입해 손쉽게 모든 분야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 정보나 실적 알림, 이벤트 공지 등 홍보나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한 앱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각 분야의 운영 범위도 확대한다. 먼저 녹색생활실천에서는 기존 ‘다회용기 이용’에 해당하는 것은 배달용기뿐이었으나 앞으로는 다회용 택배상자 포함 여부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구매’ 항목에는 저탄소 인증 등 환경 관련 인증 제품이 해당됐는데 여기에 중고 제품이나 고효율 전자기기 등도 포함될 수 있다. 그 외에 잔반을 줄이거나 세탁소 일회용 비닐 대신 다회용 커버를 사용할 때도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신규 항목을 발굴한다. 현재 현금 중심으로 제공되는 포인트를 환경 관련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선택안도 추가한다.

자동차는 현재는 주행거리를 감축했을 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데, 국내 내비게이션 기업과 협력해 ‘친환경 운전 활동’에도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급출발 급정지와 급가속, 급감속 등을 하지 않고 경제속도를 준수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이제까지 가입할 때 가입자가 가구에 사는 인원수와 집 면적을 입력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 행정안전부 등과 연계해 이 같은 정보를 넘겨받고, 가입자들이 직접 입력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 참여자 편의를 높인다. 안병옥 공단 이사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에너지, 산업, 수송, 일상생활 등 전 분야에서 노력이 필요하다. 탄소중립포인트제를 통해 일상에서 작은 실천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민간기업과 협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운전#포인트 기부#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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