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기억 없어”…공항철도서 소화기 분사 난동 벌인 60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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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8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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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전동차 내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소화기를 분사하고 있다. 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공항철도 전동차 내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소화기를 분사하고 있다. 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60대 남성이 체포됐다.

8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60대 남성 A 씨가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5분경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으로 향하던 열차 3번 객차 안에서 소화기를 분사했다.

이 사고로 객차 안 승객 약 30명이 약제를 뒤집어썼다. 공항철도는 열차를 DMC역에 비상 정차하고 승객들을 내리게 한 뒤 다음 열차에 탑승하게 했다.

A 씨는 소화기를 분사한 직후 열차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대는 열차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 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잠복수사 끝에 지난 5일 인천의 모처에서 그를 붙잡았다.

A 씨는 조사에서 “당시 술에 만취한 상황이어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대는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여주자 A 씨가 그제야 범행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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