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신발·시계, 수배지 그놈!”…PC방 알바생 ‘대박 눈썰미’로 체포 공조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30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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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PC방 아르바이트생이 예리한 눈썰미로 현상수배범을 잡아낸 사건이 알려졌다.

대학 졸업을 앞둔 백수라고 밝힌 A씨는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용감한 시민인 나, 방금 수배범 잡았다”고 자랑하는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45분쯤 아르바이트하는 PC방에서 게임 하던 중, PC방에 온 남성을 보고 의아함을 느꼈다. 바로 PC방에 붙어있는 수배자와 용모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다른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CCTV를 확인했고, 해당 남성과 수배지 속 남성이 동일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곧바로 수배지에 적힌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형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수배범이 맞는지 재차 확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형사에게) CCTV 보여드렸는데, 형사가 보내준 사진 속 남자랑 (문제의 손님) 시계와 신발이 똑같았다”며 “형사들한테 빨리 좀 와달라고 부탁드렸다. 손님이 비회원으로 로그인해서 검색만 하길래 금방 나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A씨는 경찰에게 “입구가 하나밖에 없다. 입구 쪽에 제가 있으니 같이 들어가시면 된다. (남성이) 나갈 곳은 없다”고 알리면서 수배범 체포를 도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몇 분 뒤, A씨의 기지 덕에 사복 경찰 두 명이 수배범을 체포할 수 있었다. A씨는 “작년에 사기당한 거 오늘 경찰서에서 잡았다고 연락 와서 기분 좋았는데, 수배자 신고까지 해서 너무 뿌듯한 하루”라며 기뻐했다. 동시에 “포상금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기대는 안 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눈썰미 대박이다. 그 수배지를 열심히 보는 사람이 있구나”, “지명수배 전단이 이래서 있구나”, “멋진 일 했다”, “보통 남한테 무관심해서 저런 거 진짜 잘 못 잡는데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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