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스타 아빠찬스, 청년들에게 좌절감 안겨…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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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3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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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이스타항공 부정 채용 의혹’을 두고 “내 딸을 채용시키겠다는 아빠찬스 때문에 누군가는 떨어졌다. 공정의 가치를 훼손했고 청년들에게 좌절감을 안겼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을 물을 것”고 전했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적격자의 채용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이스타항공의 연이은 채용 스캔들은 충격 그 자체”라며 “채용 비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아빠찬스 채용 비리가 또 터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국토부 전 직원이 연루된 사안으로 혐의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실을 반드시 밝히고 그에 합당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국토부 청주공항출장소 항공정보실장이었던 A 씨의 딸이 서류 단계에서 탈락했지만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채용 비리를 심리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아울러 같은 날 이 전 의원과 김유상·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의 속행 공판이 전주지법 형사제4단독(부장판사 김미경)의 심리로 열렸다. 재판에서는 A 씨와 이스타항공 전 청주지점장 B 씨와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검찰은 B 씨에게 “인사 담당자가 A 씨의 자녀를 빼고 서류 합격자를 발표하자 다른 부서에서 ‘비행기를 못 뜨게 만들었다’, ‘난리가 났다’고 해 뒤늦게 합격 통보를 했다는 내용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B 씨는 “자신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며 “(본사에) 전화해 A 씨의 딸이 서류 합격자 명단에 있는지 확인했다”고 답했다.

B 씨는 이날 법정에서 “A 씨로부터 자기 자녀가 이스타항공에 지원했다는 말을 듣고 개인적인 친분 탓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A 씨 자녀의 정보를 회사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 씨는 “자녀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이후 (최종 합격까지) 이스타항공 누구에게도 도움을 부탁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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