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BJ, 캄보디아서 숨진채 발견… 중국인 부부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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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5만명 인터넷방송 진행자
시신 유기… 일부 매체 “구타 흔적”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던 인기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출신 한국인 30대 여성이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11일 경찰과 캄보디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 웅덩이에서 붉은 돗자리에 말린 여성의 시신이 6일(현지 시간) 발견됐다. 해당 여성은 한국인 30대 A 씨로 인터넷 방송에서 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가 25만 명에 이르는 유명 BJ다.

이후 캄보디아 경찰은 A 씨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현지 진료소에서 체포했다. 시신 발견 장소 인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이 부부는 “병원을 찾은 A 씨가 혈청 주사를 맞고 입원했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4일 사망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현지 매체 라스메이 캄푸치아가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 부부가 숨진 A 씨를 돗자리로 싼 채 자동차로 이동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매체는 시신에 구타 흔적이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A 씨는 이달 초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현지 경찰에 요청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유족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말까지 BJ로 활동하다 3개월 전 본인의 SNS에 “인터넷 방송을 그만두고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겠다. 한국에 돌아가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활동을 중단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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