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종교’ 발언 임창정 “잘 보이고 싶었다…후회·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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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7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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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 뉴스1
가수 임창정. 뉴스1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 등이 구속기소된 가운데, 이 사건에 연루된 가수 겸 배우 임창정 측이 후회·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창정 측은 6일 MBC ‘PD수첩’에 방송된 서면 입장에서 “라덕연 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자선 골프행사였다”며 “라 씨의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맡겨 실제 수익을 거둔 분들이 많았다. 그들이 라덕연을 훌륭한 사업가이자 투자자라고 이야기했기에 임창정도 그런 줄만 알았다”고 했다.

이어 “임창정은 투자를 받은 엔터테인먼트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라 씨에게 잘 보이고도 싶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대가수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임창정이 분위기에 휩쓸려 라 씨를 추켜세우는 과장된 발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대 가수의 입장에서 행사 주최 측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통상적이기는 하지만, 임창정은 당시 과장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MBC ‘PD수첩’
MBC ‘PD수첩’
앞서 임창정은 지난해 12월 이번 사태와 관련된 투자자 모임에서 라 씨에 대해 ‘아주 종교야’라고 표현하며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라고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

라 씨 일당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 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5일 열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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