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퀴에 얼굴 ‘쑤욱’…버스 내린 자폐 중학생, 기사가 살렸다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6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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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갈무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갈무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갈무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갈무리)
자폐를 가진 중학생이 버스에서 내려 뒷바퀴에 얼굴을 밀어 넣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버스 기사의 꼼꼼함으로 막을 수 있었던 사고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는 “얼마 전에 뉴스에서도 화제가 된 영상”이라며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버스에서 하차한 승객이 곧장 차 뒤로 뛰어가더니 도로 쪽으로 이동해 차 뒷바퀴에 얼굴을 밀어 넣었다. 충격받은 패널(토론자)들은 “저 사람 미쳤다. 저러다 죽으려면 어쩌려고”, “죽으려고 한 건가”, “마약 했나 봐” 등 반응을 보였다.

출발 전 주변을 세심하게 확인한 버스 기사는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 승객을 향해 “뭐 하는 거예요!”라고 소리쳤다. 버스 기사의 호통에 해당 승객은 도망갔다.

한 변호사는 “만약에 버스 기사가 못 봤으면 어떡하냐. 사망이다”라면서 “승객은 중학생이었고 자폐증이 있었다. 경찰과 부모가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버스 기사가 평소에도 주변을 잘 확인한다면서 “보통 출발 전 왼쪽 차선은 확인하지만, 차량 아래쪽은 못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날은 (버스 기사가) 문제의 승객이 내려서 차 뒤쪽으로 가는 걸 확인하고 유심히 봤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기사가 이를 못 봐서 사고 났을 경우, 무죄가 나온다는 보장이 확실하지 않다. 판사가 ‘정차 후 출발할 때 버스 우측과 좌측을 확인했으면 사람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왜 못 봤느냐’고 하면 무죄 받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MC 이수근은 “출발 전 3초의 여유를 평소에 실천하셨던 기사님이라서 큰 사고를 예방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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