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20일부터 벗게 될까…내일 중대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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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4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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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지하철 혜화역에 마스크 착용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지하철 혜화역에 마스크 착용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방역당국은 오는 1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대중교통 내 실내 마스크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국은 주요 방역 조치를 논의한 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행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오는 20일 이후에 대중교통 내 실내 마스크 해제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지난 1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1단계 해제를 시행했다. 이후 50여일 뒤 대중교통을 대상으로 추가 완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은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약국, 대중교통수단이다. 감염취약시설에는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폐쇄병동 보유 정신의료기관·정신요양시설·정신재활시설, 장애인복지시설이 포함되는데, 그중 ‘입소형’ 서비스 제공 시설로 적용 대상을 한정하고 있다. 즉 의료재활시설·아동청소년 정신건강지원시설 같은 비입소시설은 마스크 착용 의무 대상이 아니다.

대중교통은 노선버스와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전세버스, 택시, 항공기를 포함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학교·학원을 오가는 차량, 회사 통근버스도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지하철역이나 기차역, 버스터미널의 승강장까지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지하철·기차·버스를 탑승하는 순간 써야 한다. 공항에서도 대합실이나 면세구역, 탑승게이트 앞 등 대부분 구역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비행기를 탑승할 때는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오는 15일 대중교통 내 실내 마스크 해제를 최종 결정하면, 앞으로는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약국에 한해 실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된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내 실내 마스크 조치가 모두 해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는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약국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방안에 대해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의무화가 풀리고, 신규 확진자 발생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추가 완화 조치도 가능한 셈이다. 반면 신규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추가 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1401명 발생했다. 1주일 전(7일) 1만12281명보다는 880명(7.1%) 감소했다. 월요일(0시 기준) 발생 규모로는 지난해 6월 21일 9299명 발생 이후 266일(38주) 만에 최소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부터 닷새째 전주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가 오는 20일부터 대중교통 내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할 경우 3월 말까지 유행 추이를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 큰 확산세가 없다면, 대중교통 내 마스크 해제 정책은 성공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게 향후 마스크 해제 정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해외 선진국은 연간 단위로 백신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엔데믹(풍토병화)을 추진하려면,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중장기 접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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