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이르면 내주 경찰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3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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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을 이르면 다음 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유아인의 주거지와 관련 병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이번 주 중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출석을 요구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아인을 불러 마약을 구매한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비공개 조사 방침을 밝혔다. 또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수사 상황에 비춰볼 때 (유아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공급책 등 공범에 대해 수사하는 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해 말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 상습 투약이 의심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임의동행해 한 차례 조사했고,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확보한 휴대전화 포렌식도 진행했다.

경찰은 간이 소변검사에서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검출되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정밀 검사 결과 모발 및 소변 조사에서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성형외과 등 병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7일에는 유아인이 거주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 등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 받을 예정”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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