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5만명 줄었는데…사교육비는 2.5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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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7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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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학원가의 모습. 뉴스1
서울시내 학원가의 모습. 뉴스1
초·중·고 학생 수가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사교육비는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명이 감당해야 할 사교육비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5조9538억원으로 조사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 23조4158억원보다 10.8% 늘었다.

초등학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22년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11조9055억원으로 전년도(10조5279억원)보다 13.1% 늘었다.

중학생은 전년도(6조3480억원)보다 11.6% 증가한 7조832억원, 고등학생은 전년도(6조5399억원) 대비 6.5% 증가한 6조9651억원이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초·중·고등학생 수는 감소했다.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초·중·고등학생 수는 527만5054명으로 전년도(532만3075명)보다 4만8021명(0.9%)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266만4278명, 중학생 134만8428명, 고등학생 126만2348명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초등학생 8062명(0.3%) 중학생 2342명(0.2%) 고등학생 3만7617명(2.9%) 줄었다.

최근 5년으로 범위를 넓혔을 때는 차이가 더 명확하게 나타난다.

초·중·고등학생 수는 2018년 558만4249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22년 527만5054명으로 떨어졌다. 5년 만에 30만9195명(5.54%) 감소한 셈이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과 학교급별 학생수. (교육부 제공)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과 학교급별 학생수. (교육부 제공)
반면 사교육비 총액은 2018년 19조4852억원에서 2022년 25조9538억원으로 6조4686억원(33.2%) 크게 늘었다.

이는 곧 초·중·고등학생 1명이 감당하는 사교육비 부담이 더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 사교육비 총액을 학생 수로 나눴을 때 학생 1인당 사교육 부담액은 492만원이었다. 월평균 41만원 꼴이다. 2021년 학생 1인당 사교육 부담액(440만원)보다 52만원(11.8%) 올랐다.

5년 전인 2018년에는 1인당 사교육 부담액이 349만원이었다. 최근 5년 사이 1인당 사교육 부담액은 143만원(41.0%)이 크게 오른 셈이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사교육비 총액이 증가한 데 대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복합적이라 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른 학원 거리두기 완화, 온라인 강좌 수강 증가, 교습비 등 물가상승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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