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패턴으로 기획부동산 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8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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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월까지 기획부동산 정밀 조사 추진
상시모니터링 시스템 활용해 의심 거래 추출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자체 개발한 ‘기획부동산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3월까지 기획부동산 의심 거래를 정밀 조사한다고 28일 밝혔다.

기획부동산은 개발이 어려운 임야 등을 낮은 가격으로 매수한 뒤 과장·허위 광고를 통해 수십에서 수백 명에게 지분을 쪼개 판매하는 등 불법 투기를 일삼는 법인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 사용될 ‘기획부동산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은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기도의 기획부동산 거래패턴(알고리즘)에 일치할 경우 추적에 나서는 방식이다. 알고리즘은 지분 거래 여부, 용도지역, 거래금액이 공시지가보다 지나치게 부풀려진 경우, 기간 대비 거래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불법 투기거래를 판단한다.

의심 거래라고 판단되면 시·군에 통보해 부동산 거래 신고 위반, 토지거래 허가 회피, 명의신탁 등의 불법행위를 조사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기획부동산 투기 의심 거래 198건을 조사해 부동산 실거래 거짓 신고 등 위반자 700명을 적발했다. 5억 98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고, 토지거래 허가 회피행위 20건을 고발했다.

고중국 경기도 토지정보과장은 “기획부동산 투기거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불법 사항이 적발되면 행정처분 및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 확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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