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용산공원 입체개발 15년 만에 재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용산 게이트웨이’ 용역 3월 착수
용산공원~한강 녹지축 조성

서울 지하철 용산역에서 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부지와 주변 지역을 입체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15년 만에 다시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이 완성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용역 업체가 선정되면 다음 달부터 10개월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기본 구상에 따르면 용산역 앞 광장(7600㎡)과 용산공원 앞 용산프롬나드(1만4104㎡) 사이에 미디어광장(6043㎡)과 문화공원(1만7635㎡)이 각각 들어선다. 문화공원은 올 12월 준공하고, 미디어광장은 현재 공사 중인 신분당선과 연계해 만든다. 시 관계자는 “용산공원에서 용산역, 용산국제업무지구, 한강를 잇는 녹지축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역 앞 공원 부지 지하에 복합문화 기능을 확충하는 등 지하 공간도 입체적으로 개발한다. 시가 2008년 발표한 ‘용산링크’ 조성 계획을 15년 만에 재추진하는 것이다. 당시에는 용산공원과 용산역을 잇는 지상 2층∼지하 3층의 통합입체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중단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현재 시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미군기지 반환 등에 맞춰 용산 일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사업 시행자인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만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산 일대의 위상과 역할이 강화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건 변화를 고려해 공원부지 일대를 대중교통과 주변 지역이 연계되는 통합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 게이트웨이는 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등 주요 지역을 잇는 정치-경제-문화의 핵심 공간이 될 것”이라며 “보행·녹지축 조성과 입체적 공간 활용으로 도시 공간의 효용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용산 게이트웨이#용산역#용산공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