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계 지원자 과반이 ‘이과’…“교차지원 증가세”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0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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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인문계 정시 지원자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과학탐구를 치른 이과생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일 진학사는 자사 정시 서비스를 통해 실제 지원 대학이 확인된 서울대 인문계 지원자 중 과반인 53.75%가 이과생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4.75%에서 무려 9.0% 포인트나 급등한 수치다. 서울대뿐 아니라 서강대(74.63%), 연세대(67.42%), 한양대(61.46%) 등 대학의 인문계는 60% 이상의 교차지원율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교차지원 경향도 지난해보다 더 뚜렷해졌다. 올해 진학사에 인문계 지원 사실을 입력한 9만147명 중 이과생은 2만4379명으로, 그 비율은 27.04%였다. 지난해 25.88%에서 1.16% 포인트 상승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통합수능 이전인 2021학년도에 이과생들의 교차지원 비율이 0.8%였던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반면 성균관대는 교차지원 비율이 지난해보다 3.67%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 교차지원 비율도 23.37%로 서울 주요 6개 대학 중 가장 낮았다.

우 소장은 “이는 2022학년도부터 탐구영역의 변환 표준점수를 사회탐구에 더 높게 책정해 이과생들의 교차지원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온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배경으로 꼽히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은 올해로 세 번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우 소장은 “대체로 대학들은 교차지원을 막기 위한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도 교차지원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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