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강원 평창 대관령면 용산리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사망사고 현장. 2023.2.12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대학생들이 탄 차량이 도로 가드레일과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여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다.
12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3분경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다리에서 승용차 한 대가 도로 가장자리의 철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화재가 일어났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신고 접수 20여 분 만인 오전 1시 45분경 불을 모두 껐다. 하지만 전소된 차 안에서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의 한 사립대 스키 동아리 학생들로 인근 리조트에서 대학 스키 동아리 연합회 모임을 한 뒤 숙소인 A리조트로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오전 강원 평창 대관령면 용산리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사망사고 현장. 2023.2.12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소방 관계자는 “신고 접수 약 10분 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불길이 번지고 있어 내부 확인이 어려웠다”며 “사고 충격으로 차량 문이 찌그러지면서 문이 열리지 않은 탓에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사고 지점은 교량과 연결되는 도로 곡선 구간이었는데 노면이 빙판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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