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누적 확진자 3천만명 돌파…“안 걸려본 사람 더 귀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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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2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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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1.18/뉴스1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1.18/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3일 3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2020년 1월 이후 3년 3일 만이다.

국민 10명 중 6명은 한 번 이상 감염된 셈인데 집계되지 않은 감염된 미확진자, 이른바 ‘숨은 감염자’까지 더하면 국민 70%가 감염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6624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2999만9529명을 기록했다. 3000만명을 코앞에 뒀다.

지난해 연말 기준 한국의 주민등록 인구는 5143만9038명이다. 5명 중 3명은 정부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봤다.

누적 확진자 수는 첫 확진자가 나오고 1년 2개월여가 지난 2021년 3월 24일 10만명을 넘었고 그해 12월 9일 50만명, 그로부터 2개월여 이후 지난해 2월 5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5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난해 3월 8일 누적 500만명을 거쳤고, 2주가 지난 같은 달 22일 1000만명을 넘어섰다

첫 확진자 발생 후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에 이르기까지 26개월이 걸렸다.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에서 2000만명으로 불어나는 데는 4개월 반 정도 지난 그해 8월 2일이다.

1000만명이 2000만명을 넘는데 133일이 걸렸고, 2000만명이 3000만명을 돌파하는 데 160여일 만일 것으로 보여 속도는 다소 느려졌다.

그런데도 누적 확진자가 처음 100만명이 되는데 748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속도는 여전히 빠르다. 또한 실제 감염 경험자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으리란 분석이 나온다.

방대본이 지난 13일 발표한 2차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감염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첫 60만명대를 돌파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점검하고 있다. 2022.3.17/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첫 60만명대를 돌파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점검하고 있다. 2022.3.17/뉴스1
이 조사에서 자연 감염 항체 양성률은 70%로 나타났다. 2차 조사 기간 중 누적 확진자 발생률 51.5%(2022년 11월 26일)와 비교하면 자연 감염률이 18.5%p(포인트) 높다.

즉 국민 10명 중 약 5명은 공식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줄 알고 있던 나머지 5명 가운데 2명은 이미 감염 이력이 있는 셈이다.

이 2차 조사는 지난해 12월 7~22일 채혈로 진행됐다. 한 달 정도 지난 현재 실제 감염 경험자는 국민 70%보다 더 많은 4000만명에 가까울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누적 확진자 수에는 2회 이상 재감염자 사례가 중복으로 집계돼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다. 확진자가 급증한 만큼 국민 면역력도 함께 늘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정부는 올해를 사실상 ‘일상 복귀를 위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예방에도 대응할 수 있는 2가백신(개량백신)의 동절기 추가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유행이 앞으로 더 꺾이고 위중증·사망자 수도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서 유지될 경우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의중이다.

오는 30일부터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뀐다. 앞으로 실내 마스크 권고의 해제, 7일간의 격리 의무만 남게 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현재 심각 단계에서 경계 또는 주의로 낮아지거나 법정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조정될 경우 남은 조치의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고 3000만명을 돌파한 7번째 국가가 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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