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하늘’ 다음주까지 이어져…중국발 황사-대기정체 원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8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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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8일 미세먼지로 뿌연 서울 시내.

주말에 이어 9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포근한 가운데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9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호남권, 대구, 경북 등에서 미세먼지(PM10)가 ‘나쁨’(m³당 81~150μg) 수준을 보일 것으로 8일 예보했다. 초미세먼지(PM2.5) 역시 ‘나쁨’(m³당 36∼75μg) 수준의 농도로 예측된다. 대기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 제한, 특히 눈이 아프거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 활동으로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포근한 날씨와 함께 대기 정체로 인해 쉽사리 물러나지 않고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2일까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정체가 지속돼 농도가 축적되면서 미세먼지가 ‘높음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기압으로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가 정체되면서 기존에 들어온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축적되는 것이다.

이에 더해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질 통합예보센터는 8일 서울, 인천, 경기 북부 등 수도권과 호남 서부 지역에는 중국 북부와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까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오후 한때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고 예보했다. 

환경부는 7, 8일 주말 양일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8일 오전 6시를 기해  서울, 인천, 경기, 대구, 경북, 충북, 충남, 세종, 강원 영서 등 9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토요일인 7일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었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최저기온 영하 12~0도, 최고기온 1~8도)보다 따뜻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영상 6도, 낮 최고 기온은 4~14도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역시 아침 최저기온 영하 11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 정도로 예상된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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