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오늘부터 지하철 승하차 시위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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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조정 수용해 5분이내로 할것”
오세훈 “수용못해… 시위땐 강경대응”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삼각지역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삼각지역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 이상 운행을 지연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법원 조정안에 대해 “수용한다”는 입장을 1일 밝혔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유감스럽지만 법원 조정을 수용해 지하철 탑승(시위)을 5분 이내로 하겠다”며 “오 시장과 서울교통공사도 사법부 조정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간을 5분 이내로 하는 선전전을 2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향으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삼각지역에서 1박 2일 시위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0일 마지막 시위를 한 후 13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2월 19일 강제조정을 통해 서울교통공사 측이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대신 전장연은 열차 운행 시위를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또 전장연이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 이상 운행을 지연시키는 경우 회당 500만 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조정안을 받아들일 경우 5분까지 시위를 허용하는 결과가 된다.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강제조정에 한쪽이라도 이의를 제기할 경우 정식 재판이 진행된다.

오 시장은 또 “2일부터 (전장연 시위가) 지하철을 연착시키면 무관용 원칙으로 민형사적 대응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전장연#시위 재개#오세훈#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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