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 당신의 새알심은 몇 개?[퇴근길 한 컷]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0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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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를 이틀 앞둔 20일 오후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

옛 옷을 입은 직원들이 모락모락 솥단지 주변에서 전통 방식으로 팥죽을 만들고 있습니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흔한 풍경이었지만 이젠 민속촌이나 고궁의 행사장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조상들은 붉은 색인 팥죽이 잔병이나 액귀를 몰아낸다고 생각했습니다.
새해가 오기 전 팥죽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여겨 팥죽 안에 넣은 하얀 새알심(경단)을 나이 수대로 먹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동짓날 배고픈 사람들에게 팥죽을 먹였다니, 춥고 굶주린 백성들에겐 중한 양식이었습니다.

용인=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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