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찾아온 ‘음성품바축제’ 25일까지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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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음성품바축제’가 3년 만에 찾아왔다.

21∼25일 음성군 설성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시작한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다. ‘품바’는 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뜻하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3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축제 기간 동안 전국 고고장구 공연, 품바 라이브, 버스킹 등 풍성한 품바 공연이 펼쳐진다. 23일 열리는 ‘글로벌 품바래퍼 경연대회’는 157개 팀이 겨룬 예선전을 통과한 12개 팀이 수준 높은 솜씨를 겨룰 예정이다. 축하공연자로는 래원, 식보이, 피타입, 범키 등이 출연해 흥을 더한다. 24일 열리는 전국품바길놀이 퍼레이드는 전국에서 모인 1000여 명이 한데 어우러져 시내를 누비며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간을 선사한다.

최 할아버지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1000원을 기부하고 사랑의 깡통나무에 오재미를 던져 품바 기념품을 나눠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아간다. 이 밖에 복개천 추억의 거리에는 사랑나눔 장터, 공예체험, 추억의 고고장 등이 운영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3년 만에 찾아온 품바축제장에서 코로나19로 지치고 억눌렸던 감정을 다 날려버리고 힐링과 감동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음성품바축제#각설이#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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