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이제는 국회로”…오늘 ‘지하철 출근길’ 집회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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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등을 촉구하며 시민권 쟁취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2022.9.8/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등을 촉구하며 시민권 쟁취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2022.9.8/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촉구하기 위한 출근길 지하철 집회를 재개한다. 집회 재개로 2·4·5·9호선 등 4개 노선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전장연은 13일 오전 ‘제36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집회를 열고 삼각지역 1-1 승강장(진접·당고개 방면)에서 7시 반에 집결해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한다. 다만 현장 상황에 따라 집회 동선은 바뀔 수 있다.

전장연은 이날 대열을 2개로 나눠 움직일 예정이다. 한 대열은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발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DDP)에서 5호선으로 환승, 여의도역으로 향한다. 또 여의도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한 후 국회의사당역에서 하차한다.

또 다른 대열은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발해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 당산역까지 이동한다. 당산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한 후 국회의사당역에서 하차해 기존 대열과 합류할 계획이다.

전장연은 앞서 지난 5일 ‘출근길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집회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전장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정부가 ‘23년 정부 예산안’을 제출함으로써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의 책임은 국회로 넘겨졌다”며 “이제 국회가 답을 할 차례다. 정치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는 정기국회 심의과정에서 ‘23년 장애인권리예산보장과 장애인권리입법 통과를 약속해달라”며 “만약 여야가 전장연이 제안한 두가지를 약속한다면 ’36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는 약속이 지켜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앞서 지난 7월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만나 8월 중 기재부 실무부서와 함께 내년도 장애인 예산 편성을 의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추 부총리는 이미 충분히 논의됐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후 전장연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에게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계속 집회 활동을 이어왔다.

전장연은 정부에 장애인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애인이 시설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이동의 편리성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예산인 장애인권리예산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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