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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사회

도로 물바다인데…“배달 되는 곳 찾아내” 직원 닦달한 치킨집 사장

입력 2022-08-09 10:38업데이트 2022-08-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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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수도권 지역의 침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끝까지 배달을 잘 해달라는 지시를 내린 치킨집 사장이 뭇매를 맞고 있다.

9일 오전 12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킨집 사장이 갑질을 한다며 업체 직원이 채팅방 메시지를 갈무리해 올렸다.

8일 저녁부터 서울 곳곳에서는 버스 택시 등이 물에 침몰되고 지하철역이 붕괴되는 등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다.

치킨집 단체 채팅방에서는 직원들이 오후 9~10시 사이에 “금일 우천으로 인해 배달대행 업무 종료했습니다”, “○○점 기상악화로 배달대행 측이 업무 종료했습니다” 등 업무 보고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침수 피해가 한창인 오후 11시 20분쯤 사장은 “끝까지 흐트러지지 말고 마지막 오더(주문)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세요”라며 “△△ 업체가 배달 중단 사태를 내면 잘 배달해 주는 업체로 바꾸세요”라는 지시를 내렸다.

8일 밤 강남역 일대 침수 상황. (독자제공) ⓒ 뉴스1
이 메시지를 제보한 직원은 “배달하는 사람들의 안전 따윈 알 바 아니고 그저 매출에 영혼까지 팔아버린 모습에 감탄하고 갑니다”라며 기가 막혀 했다.

또 누리꾼들도 “매출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다”, “치킨 값은 비싼데 인성은 비싼 값 못하네”, “그럼 직접 솔선수범해 보지. 현실감각이 너무 없네” 등 사장의 생각 없는 지시사항에 혀를 내둘렀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이어진 기록적 폭우에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9명, 이재민은 107세대 163명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7명, 실종 6명, 부상 9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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