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원청노조)는 ‘하청노사의 교섭 7월19일 넘어가면 공멸이자 파국이다’는 내용으로 노보를 냈다. 대우지회는 “19일까지 교섭이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 이번 사태로 원·하청 할 것 없이 상처를 입은 모든 구성원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긴다는 사실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회사 서문금융센터 6층에서 교섭에 들어갔다. 현장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노사 관계자 약 10명이 배석했다. 구체적인 교섭 내용을 알 수 없지만 하청지회에서 임금 인상폭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매일같이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교섭현장에서 만난 하청업체 관계자는 “20일까지 교섭을 완료해야 하계휴가 전 각 하청회사가 조합원들과 개별 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청노조 관계자는 “이제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자세한 임금 인상률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 말을 아꼈다. 김 지회장도 “명확하게 (노사간)입장 차이가 분명하다.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안을 제대로 가지고 나오지 않고 있다. 임금 부분은 원안을 고수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노조는 Δ임금 30%인상 Δ상여금 300% 인상 Δ노조 전임자 인정 Δ노조 사무실 제공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같은달 18일부터 진수작업을 방해하다 22일부터는 대우조선 1도크를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주 기준 대우조선의 누적 손실금액을 57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루에 매출 손실 259억원, 고정비 손실 57억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거통고하청지회의 파업은 이날까지 48일째를 맞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이상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노사관계에 있어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되어선 안 된다”며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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