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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달 갔는데 알몸 여성 나와 비명…“내가 문 열었나” 억울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7-08 10:25
2022년 7월 8일 10시 25분
입력
2022-07-08 10:06
2022년 7월 8일 10시 06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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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배달하러 갔다가 나체로 현관문을 연 여성 주문자와 마주쳐 경찰에 신고당했다는 배달기사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배달 일을 하는 A 씨가 전날 한 배달 에피소드 게시판에 올린 사연이 공유됐다.
설명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건 6일 새벽 1시경이다. A 씨는 꼬치전문점에서 음식을 받아 한 빌라로 배달을 갔다.
A 씨는 “초인종 호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문 앞에서 (배달 완료 인증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현관문이 활짝 열리더니 알몸 상태의 여자분이 비명을 지르며 문을 쾅 닫았다”며 이어 “팬티만 입은 남자가 나와서 욕지거리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문 열었나! 경찰 부른다고 해서 기가 차더라”며 “경찰이 출동해 CCTV를 확인한 후 풀려났다. 경찰도 황당해하더라. 보디캠 사야 하나”라고 하소연했다.
다음 날 A 씨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 방문해 오해했던 여성과 남성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한다.
여성은 “배달기사가 간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었는데 검은 옷 입은 큰 사람을 봐서 비명을 질렀다. 강도인 줄 알았다”고 했고, 남성은 “화장실에 있다가 여자친구 비명을 듣고 앞뒤 안 보고 문 열고 나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커플은 미안한 마음에 이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방문해달라 했고, A 씨도 사과를 받아들여 좋게 마무리됐다는 후기가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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