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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지역발전과 민생회복 위해 여야 따로 없다” 전북서 협치 물꼬

입력 2022-06-24 03:00업데이트 2022-06-24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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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야당 소속 광역단체장 당선인
국민의힘 전북도당 공식방문 이례적
정무직 3급 정책보좌관 추천 요청
협치 제안을 행동으로 보여줘 눈길
21일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찾은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왼쪽)이 정운천 도당위원장 등과 도정 협치를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제공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 출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지역에선 여야의 협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전북도지사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김관영 당선인은 21일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찾아 정운천 위원장과 도정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전북의 야당 소속 광역단체장 당선인이 여당 도당을 공식 방문해 위원장을 만난 것은 민선 지방자치단체 출범 후 처음이다.

김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정 위원장의 지역 발전을 위한 열정을 잘 알고 있다. 전북 발전을 위해 경험과 조언을 듣겠다”며 “국민의힘이 전북에서는 왜소하지만 집권 여당인 만큼 일회성 협치가 아닌 지속적인 협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도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전북도당 사무실이 지어진 지 40년이 됐는데 처음으로 민주당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방문해 감개무량하고 환영한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힘을 보태겠다. 김 당선인과 협치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찾아 정무직인 전북도 3급 정책보좌관을 국민의힘 전북도당에서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위원장이 “소통을 위한 창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인 것. 김 당선인은 이런 제안에 앞서 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협치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의원들 역시 지지 의사를 보냈다고 한다.

김 당선인은 앞서 15일 정 위원장을 초청해 인수위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농림부 장관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 등을 인수위원들이 공유하기 위해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특강이 여야 협치의 첫 출발점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지역 정가에선 김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온 “지역 발전과 경제·민생 회복을 위해서는 여야, 중앙과 지방정부가 따로 일 수 없다”는 뜻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전주시와 국민의힘 전북도당의 협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도 같은 날 전북도당을 방문해 정 위원장을 만났고, “전주시의 발전을 위해 진영과 이념을 뛰어넘는 협력을 하자”며 손을 맞잡았다. 우 당선인은 전주시 현안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협력을 요청했고, 정 위원장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전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우 당선인은 “지역 발전을 신념으로 삼고 전주시 발전을 사명으로 여기며 과감하고 신속하게 일하겠다”며 “전주 발전을 위해 정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협치를 통해 전주의 새로운 역사를 써갈 기회를 맞이했다”면서 “정치를 넘어 한뜻으로 전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자”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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