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대신 미디어아트로 채워질 ‘똬리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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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바다 계곡… 강원의 여름이 부른다]
미래 관광산업 이끌 반곡-금대지구

개발이 진행 중인 원주시 반곡지구 조감도. 원주시 제공
개발이 진행 중인 원주시 반곡지구 조감도. 원주시 제공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원주시 관광산업의 ‘원톱’이라면, 미래의 양대 축이 될 곳은 반곡-금대지구다. 폐중앙선 철도인 반곡역에서 치악역 구간을 활용해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으로 2019년 착공했고 2026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921억 원.

이 사업의 핵심은 ‘금빛 똬리굴’이다. 반곡역∼치악역 구간의 고도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회전식으로 건설된 똬리굴(루프터널) ‘금대터널’을 활용한다. 1950m 길이의 똬리굴은 국내 최장 디지털 테마터널로 재탄생한다. 최첨단 정보기술(IT)과 4차원(4D) 기술, LED 조명, 미디어아트, 스토리가 담긴 인터랙티브 영상이 똬리굴 안을 채운다. 시간과 공간 개념을 초월하는 꿈과 환상의 동굴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원주시의 입장이다.

백척교 터널과 백척교는 슈퍼트리 경관과 4D(4차원) VR 체험 공간으로 변신한다. 또 금대1교 터널은 똬리굴 관광안내 및 휴게 시설로 활용하고 치악역 주변은 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

반곡역 일원 9만8140m²에는 철도 역사와 문화를 담은 신개념 감성 테마파크 ‘반곡 파빌리온 스퀘어’가 들어선다. 이곳은 트레인 스퀘어와 파빌리온 스퀘어로 구성되는데 트레인 스퀘어에는 실내 키즈존과 관광열차 스테이션이 포함된 중앙광장을 비롯해 철도전시차량이 있는 푸른 철길, 철도 역사기념공원, 휴게음식점 지구, 열차 지원시설 공간이 들어선다. 파빌리온 스퀘어는 수목원과 억새군락, 피크닉 가든 등으로 꾸며진다.

우산동 한라비발디아파트에서 반곡역 사이에는 ‘치악산 바람길숲’ 조성 사업도 한창이다. 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치악산 등에서 만들어진 차고 신선한 바람을 폐철도 등 찬공기 이동통로를 통해 도심 생활권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선형적인 바람길숲 조성으로 시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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