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목줄 묶인 채 학대 당한 리트리버, 구조됐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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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4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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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에 의해 구조된 리트리버.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동물자유연대에 의해 구조된 리트리버.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나무에 목줄을 묶인 채 두려움에 떨고 있던 대형견 리트리버가 무사히 구조됐다.

동물자유연대(단체)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훈육을 가장한 학대를 당하던 리트리버를 구조했다”며 구조 영상을 올렸다.

해맑은 모습으로 꼬리를 흔들며 도로를 누비는 리트리버.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해맑은 모습으로 꼬리를 흔들며 도로를 누비는 리트리버.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영상에는 구조된 리트리버가 자유롭게 도로를 누비며 해맑은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꼬리를 흔들기도 했다.

단체는 “늦은 시간까지 활동가분들과 순천시청 동물담당 팀장이 최선을 다해줬다”며 “리트리버가 집은 공포에 떠는 곳이 아닌 안락한 곳이라는 것을 하루빨리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단체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무에 목줄이 묶여 플라스틱 의자 위에서 두 발로 벌 서는 듯한 한 리트리버의 모습을 공개했다. 또 반려인이 늦은 밤 나타나자 두려움에 떨 듯 혼비백산 도망치는 리트리버의 모습도 담겼다.

지난 12일 나무에 목줄이 묶인 채 작은 의자 위로 올라가 두 발로 서 있는 리트리버.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2일 나무에 목줄이 묶인 채 작은 의자 위로 올라가 두 발로 서 있는 리트리버.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단체에 따르면 반려인은 훈련이라는 이유로 리트리버를 작은 의자 위에서 두발로 나무를 붙들고 서 있게 하는 행동을 반복하게 했다. 이외에도 반려인은 리트리버에게 돌을 던지거나 물을 뿌리는 등 가혹행위를 밤낮으로 일삼았다고 한다. 그 결과 리트리버는 목줄이 없어도 반려인의 말에 스스로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한다.

단체는 “훈육이라는 이름 아래 장시간 가혹행위를 당한 리트리버에 대해 동물학대로 수사를 요청했다”며 촉구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동물학대, 처벌 강화하자” “주인은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위를 하는 거냐”는 등 누리꾼 사이에서 공분을 사며 논란이 불거졌다. 다행히 리트리버는 하루 만에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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