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면역력 있는 확진자도 1·2차 접종 권고…효과 더 커”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3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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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13일 자연면역이 형성된 코로나19 확진 이력자도 백신 1·2차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확진 이력이 있는 접종대상자에 대한 차수별 접종 권고기준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감염을 통한 면역과 더불어 기초접종을 완료하는 경우 더 높은 면역을 기대할 수 있다”며 확진자의 1·2차 접종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추진단은 “확진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대상군에 해당된다면 3·4차 접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접종 후 확진된 청·장년층도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3차 접종이 가능하다. 3차 접종 후 확진된 고령층 또한 본인 원하는 경우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당국은 백신의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록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해서 완전히 감염을 예방할 수 없다 하더라도 상당한 중증과 사망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최근 8주간 발생한 만 12세 이상 코로나19 사망자의 42.3%, 위중증 환자의 46.0%가 미접종 또는 1차 접종 완료자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백신면역이 자연감염에서 생기는 자연면역보다 훨씬 일관된 면역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가능한 한 추가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진단은 이날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4차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3차 접종까지 허용됐다.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 대상뿐만 아니라 노바백스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3·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mRNA 백신과 노바백스 교차접종으로 인한 부작용과 관련, 정 청장은 “특별하게 교차접종이 다른 예방접종보다 이상반응 신고가 더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청장은 “mRNA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한 것보다는 면역 형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보다는 좀 더 좋은 예방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런 점들을 참고해서 교차접종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당일 접종은 오는 14일부터 가능하고, 18일부터는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한편, 당국은 3차 접종자의 해외방문 격리면제 기준을 완화할지 검토하고 있다.

정 청장은 “확진력을 고려한 격리면제 기준에 대해 좀 더 검토하겠다”며 “현재는 접종 기준으로만 정리하고 있는데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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